‘오순절 운동의 공공신학의 의의’ 제2회 한세국제신학심포지엄 개최

전 세계 7억명이 넘는 성도를 가진 오순절 교단은 현대 기독교 성장의 중심에 서 왔다. 그러나 개인의 은사 체험과 공동체의 역할이 교회 내부에 머물렀다는 한계가 언급되곤 했다. 한세대(총장 백인자)는 21일 경기도 군포의 학교 본관에서 영산글로벌신학연구소(소장 최성훈)와 ㈔세계교회성장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회 ‘한세대국제신학심포지엄’을 열고 생태 위기와 사회적 책임을 성령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했다.

황덕형 서울신학대학교 총장이 좌장을 맡은 제1 발제에서 헌터 박사는 ‘오순절 에큐메니컬 생태신학: 세계 기독교 담론의 활성화’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40여년 간 생태 신학을 연구해 온 그는 오순절 신앙의 핵심인 ‘신체적 치유(Physical Healing)’가 오늘날 병들어가는 ‘지구와 피조세계의 치유’로 확장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헌터 박사는 “오순절 운동이 지난 20세기 동안 신체적 치유와 회복을 중요한 신앙 유산으로 계승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인간의 몸을 병들게 하는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 앞에서 “이제는 치유의 범위를 더 넓혀야 한다”며 “오염으로 인해 사람이 병들면 우리는 안수하며 치유를 위해 기도하듯 동시에 그 오염 자체를 치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WCC 중앙위원회 회의를 언급했다. 당시 WCC는 ‘기후정의 행동을 위한 에큐메니컬 10년’을 선포하며 모든 회원 교회의 동참을 요청한 바 있다.
헌터 박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고 창조세계를 돌보자는 WCC의 발표에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정작 WCC 기후정의와 지속가능발전 위원회에 오순절 대표들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인류와 지구를 구하기 위한 환경 보호의 요청보다 더 포용적이고 시급한 에큐메니컬(교회 일치 및 협력)의 장은 없습니다. 세계 일부 지역의 오순절 신자들은 공적 공간과 사회 참여를 회피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신음하는 지구를 보존하는 일은 이제 우리에게 더 이상 ‘침묵할 선택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는 2000년 한국에서 발표했던 자신의 논문 ‘하나님의 병든 창조를 위한 오순절적 치유’를 언급하며, 오순절 운동이 20세기에 기여한 가장 큰 은사인 ‘신체적 치유 가능성에 대한 확고한 헌신’이 생태학적 전환점을 마련하는 핵심 열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오순절 운동의 거두인 오럴 로버츠(Oral Roberts) 목사가 영혼 구원을 넘어 대규모 의료·연구 센터를 건립하는 등 ‘몸(신체)도 건강하게 치료받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믿고 큰 병원과 의학 연구소까지 지은 사례를 소개했다. 헌터 박사는 “각종 오염과 기후 파괴로 인해 인간이 병들고 있다면, 이제는 교회가 개인의 회복을 위해 안수기도를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질병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인 ‘창조세계의 저주와 파괴’를 치유하기 위해 교회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헌터 박사는 전 세계 오순절 교인들의 생태적 실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첫째 ‘생태적 세례와 성찬’ 전례다. 짐바브웨 아프리카토착교회(AIC) 신자들은 물세례를 받을 때 “나무 30그루를 베어냈지만 심지 않았다” “표토를 훼손했다” 등 환경 파괴 행위를 고백한다. 이어진 성찬식에서는 수천 명이 불 주위를 돌며 생태적 죄를 자복하고 선지자들이 지키는 ‘하늘의 문’을 통과하며 숨은 환경 죄까지 모두 회개한 후에야 성찬에 참여한다. 둘째 공적 영역에서 활약하는 현장 활동가들의 연대다. 세계오순절협회(PWF) 창조세계돌봄 태스크포스(CCTF) 위원들은 전 세계 기후 현장을 지키고 있다. 가나의 엠마누엘 아우디(Emmanuel Awudi)는 불법 소규모 금 채굴(갈람세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부터 여성과 아동을 보호하는 등 전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헌터 박사는 “기후정의는 성경이 명령한 구체적인 ‘배상(Restitution)’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아주사 거리 부흥운동을 이끈 초기 오순절 선구자들이 강조했던 성경적 교훈 중 하나가 ‘가능한 경우 반드시 배상하는 것’이었음을 강조하며 누가복음 19장에 나오는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 회개한 뒤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배나 갚겠다”고 선언한 사건을 ‘삭개오적 생태 윤리적 나눔’으로 명명했다. 그는 “진정한 회개 뒤에는 반드시 행동이 따라야 한다”며 “과거와 현재의 선조들, 그리고 거대 기업들이 이윤을 위해 파괴한 자연을 복구하고 그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기후 난민’과 환경 인종차별의 피해자들을 향해 실질적인 개혁과 재정적 배상을 실행하는 것이 오순절 교회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베일러 대학교에서 열린 오순절학회(SPS)에서 자신이 제안했던 ‘생태적 다섯 차원 복음(생태적 5중 복음)’도 소개하며 교회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성도 제시했다. 헌터 박사가 제안한 ‘생태적 5중 복음’의 다섯 가지 의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눔의 경제 구축’이다. 탐욕을 배격하고 전 인류에게 식량과 물, 의복이 공평하게 흘러가도록 대안 경제를 추구한다. 둘째 ‘기후 정의 법적 실현’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기후 난민과 불평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위해 공익 소송 등 법적 정의 실현에 참여한다. 셋째 ‘철저한 탄소 중립’이다. 교통수단과 가정, 교회, 사무실 등 일상 영역에서 탄소 배출 제로(0)를 실천한다. 넷째 ‘화석연료 투자 철회’이다. 환경 파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Divestment)하고, 녹색 친환경 에너지로 자본을 전환한다. 다섯째 ‘과학계와의 글로벌 연대’이다. 지구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전 세계 신앙 공동체 및 과학계와 연대한다. 헌터 박사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전 세계 금융 기관의 10%가 신앙 기반 기구이며 이들의 임팩트 투자 자본만 5조 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앙 공동체가 가진 이 거대한 자산과 영향력을 화석연료가 아닌 지구를 살리는 녹색 에너지로 전환하는 실천이 필요하다”며 “우리 행성의 미래는 생태적이고 평화롭든지, 아니면 아예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논찬자로 나선 전 철 한신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는 이번 발표를 “오순절 신학이 개인 구원과 교회 성장의 프레임을 넘어 복음의 공적 지평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을 보여준 ‘신학적 사건’”이라고 극찬했다. 전 교수는 “오늘 발표는 오순절 신학이 더 이상 개인적·교회 내부의 체험 언어에 머물지 않고 창조 돌봄, 기후 정의, 세계 교회적 책임의 문제로 확장될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헌터 박사가 생태 위기를 단순히 해결해야 할 ‘대상이나 과제’가 아닌, ‘복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증언할 것인가’를 묻는 신학의 중심 과제로 채택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다만 전 교수는 오순절 신학을 향한 과제도 남겼다. 그는 “박사님이 제안하신 ‘오중 생태 복음’이 실천적 의제로서 매우 설득력이 있지만, 여전히 임박한 재림을 강조하며 창조 세계 보전에 소극적인 전 세계 오순절 주류 교회를 어떻게 설득하고 신학적으로 정합성을 이뤄낼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순절 생태신학이 그 뿌리를 더 깊이 탐구하고 공공신학적 확장을 담대하게 이뤄내는 여정이 되길 기대한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판호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부총장이 좌장을 맡아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빅터 리 박사(말레이시아 성경신학교 총장)는 ‘소수화된 맥락을 위한 성령론적 공공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오늘날 오순절 운동이 전 세계 6억명 이상의 신자를 가진 가장 역동적인 기독교 흐름 중 하나로 성장했지만, 정작 아시아에서는 여전히 신학적, 정치적으로 주변화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리 박사는 “오순절 운동은 오랫동안 간증과 치유, 상호 돌봄을 통해 공동체를 세워왔지만, 공적 참여를 설명하는 체계적 신학은 충분히 발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위기 상황에는 강한 동원력을 보이지만 권력과 시민성, 공존에 대한 장기적 신학적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러한 신학적 공백을 틈타 해외에서 유입된 왜곡된 정치신학이 아시아 오순절 교회를 오염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리 박사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신사도개혁(New Apostolic Reformation)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확산된 ‘세븐 마운틴스 맨데이트(7MM·7대 영역 정복설)’를 지목했다.
7MM은 정부 경제 언론 교육 가정 종교 예술 등 사회를 움직이는 7개 핵심 영역에 그리스도인들이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이다. 일부에서는 이를 사회 변혁을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이지만, 리 박사는 이러한 접근이 문화와 사회를 ‘점유’와 ‘장악’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성령은 문화적 지배의 도구가 아니라 공동체를 화해와 정의, 섬김으로 이끄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리 박사는 대안으로 ‘성령론적 공공신학’을 제시안했다. 그가 제안한 성령론 기반 오순절 공공신학의 3대 핵심 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령 인도적 분별’이다.
성령의 역사를 단순한 수적 확장이나 물질적 성공을 좇는 번영신학체계와 동일시하는 태도를 전면 거부한다. 대신 사회적으로 주변화된 취약성 속에서도 공동선을 위해 역사하시는 성령의 주권적인 활동을 분별해 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둘째 ‘소수자 의식’의 함양이다. 다수파로서 권력과 특권을 누리려는 세상적 욕망을 내려놓고, 아시아적 상황이 갖는 구조적 한계와 주변성(Marginality)을 직시한다. 이를 오히려 강압적 권력 없이 섬김과 진실성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독특한 ‘공적 제자도’의 기회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을 의미한다. 셋째 ‘예언자적 연대’의 구축이다.
불의와 부패 앞에서의 비겁한 소극적 침묵주의를 배격하는 동시에, 교만과 독선에 가득 찬 기독교 승리주의 역시 철저히 차단한다. 성령의 능력 안에서 오직 인간의 존엄성을 수호하며, 타 종교 및 시민사회와 평화로운 공존을 도모하는 실천적 행동을 추구한다.

그는 “교회의 역할은 문화적 지배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화해와 환대, 정의를 드러내는 대안적 공동체가 되는 것”이라며 “소수성은 극복해야 할 약점이 아니라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신학적 자리”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사례도 소개됐다. 그는 말레이시아 오순절 교회들이 정치적 대립 대신 교육, 구호, 공동체 개발, 종교 간 협력을 통해 공적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직접적 정치 참여보다 사회적 신뢰를 쌓는 ‘신실한 현존’의 사례라고 평가했다. 리 박사는 마지막으로 “다음세대 오순절 지도자들에게는 전도 열정뿐 아니라 사회와 정치, 문화 안에서 성령의 역사를 분별하는 공공신학 교육이 필요하다”며 “미래 신학교육은 영성과 공적 책임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에 나선 황병준 호서대학교 실천신학 교수는 빅터 리 박사의 발표가 아시아 오순절주의의 한계를 ‘공공 참여의 부재’가 아닌 ‘과소이론화된 현실’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시아 오순절 교회는 이미 다양한 사회 참여를 실천하고 있지만 이를 설명하고 체계화할 신학적 틀이 충분히 정립되지 못했다”고 요약했다. 특히 황 교수는 리 박사가 제안한 ‘성령론적 공공신학’에 주목했다. 성령의 사역을 교회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사회 전체로 확장하며, 공공 참여를 권력 획득이 아닌 ‘신실한 현존’으로 재정의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신실한 현존’이 실제 정치적 억압과 구조적 불평등 속에서 얼마나 변혁적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또 영향력 중심 모델을 비판하면서도 공공 영역에서 기독교의 책임성과 실질적 개입을 어떻게 균형 있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후속 논의가 필요하다”고 과제를 제시했다.

김형근 순복음금정교회 담임목사가 좌장을 맡은 세 번째 강연에서는 김형건 영산신학연구원 학장이 ‘체자레아의 바질리우스를 통해 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령 이해와 공공신학적 실천의 내적 연관성’ 주제로 강연했다. 김 학장은 “삼위일체론을 정립한 4세기 고전 교부 체자레아의 바질리우스(Basilius)의 성령론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령 운동 사이에는 개인의 은사 체험을 공적 변혁으로 확장하는 구조적 연속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질리우스가 자신의 성령 체험을 사회적 실천으로 구현한 목회자였다는 점에 주목했다. 바질리우스는 368년경 카파도키아를 덮친 극심한 기근 속에서 청지기적 나눔을 촉구하는 공적 담론을 이끌었으며, 체자레아 성문 밖에 병자와 노인, 이방인을 위한 의료·구호 시설인 복합 공동체 ‘바실레이아스(Basileias)’를 설립한 바 있다.

김 학장은 “바질리우스에게 성령은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해 한 몸 된 지체의 고통을 함께 겪게 하는 코이노니아(친교)의 동력”이라며 “그에게 ‘바실레이아스(바질리우스가 372년경 당시 도시 외곽에 세운 인류 역사상 최초의 종합 공공 구호·의료 시설)’라는 공공적 실천은 성령론 바깥에 덧붙여진 부차적 활동이 아니라 성령의 조명과 친교가 역사 속에서 구체화된 제도적 열매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신학적 구조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발견된다고 분석하며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립자인 고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담임목사의 사역을 고찰했다. 조 목사때의 성령론의 핵심은 ‘성령과의 인격적 교제’였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성령을 예수의 사역을 현재에 지속시키는 ‘또 다른 보혜사’로 고백하며 가정과 사회의 부조리와 부패를 몰아내는 것을 교회의 책임으로 보았다고 했다.
그는 “이 시기에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사랑의 헌혈 운동이 시작됐고 직업전문학교와 요양원 등을 갖춘 대규모 복지시설인 사회복지법인 엘림복지회(엘림복지타운)가 조성됐다”며 “엘림복지타운의 복합적 구호 형태는 4세기 바질리우스의 ‘바실레이아스’와 구조적 유비를 이룬다”고 평했다. 이영훈 목사 시기의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공공 실천은 고정 예산과 전달체계를 갖추며 한층 더 제도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학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연간 예산의 3분의 1(최근 결산 기준 선교·구제비 43%)을 구제 사업에 고정 배정하는 기반을 닦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랑의 희망박스’ 대규모 패키지 전달체계가 정례화됐고 안산 다문화센터 설립, 여의도청년장학관, 글로벌엘림재단을 통해 환대의 대상을 이주민과 유학생으로 확장으며 또한 세월호 안산 희망나눔 프로젝트, 코로나19 및 이태원 참사 위로금 지원, 대형 산불 및 해외 지진 긴급구호 등 재난 시 상시 재원이 가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신학은 교회의 외부 활동에 대한 사후 성찰이 아니라 성령이 성도를 이웃과 사회를 향한 책임의 자리로 내보내는 본질적 동력”이라며 “성령충만한 교회의 열매는 예배의 감동뿐 아니라 공동체적 돌봄과 사회적 책임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에 의해서도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찬에 나선 박창훈 서울신학대학교 역사신학 교수는 김 학장의 연구가 4세기 교부 바질리우스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령운동을 ‘공공신학적 구조적 유비’라는 관점에서 연결했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오순절 신학이 개인의 은사와 체험에 집중해왔다는 기존 인식을 넘어, 성령 체험이 공동체적 책임과 사회적 돌봄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역사신학적으로 설득력 있게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바질리우스의 ‘하나님 인식의 빛’ ‘그리스도와의 연합’ ‘코이노니아’와 같은 성령론적 개념들이 바실레이아스와 같은 공적 돌봄 구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영산 조용기 목사의 ‘인격적 교제’ 중심 성령론이 이영훈 목사의 ‘사회적 성화’ 개념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구체적 사례와 연결해 설명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다만 그는 공공 실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성령론뿐 아니라 “어떤 교회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교회론적 논의와 함께, 사회 구조를 실제로 변화시키는 보다 구체적인 공공신학적 접근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백인자 총장은 “성령의 역사는 교회를 새롭게 할 뿐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를 향한 책임과 섬김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의 학문적 대화를 통해 교회와 사회를 잇는 신학적 통찰이 더욱 깊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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